GS칼텍스, 日社와 합작…2차전지 음극재 공장

구미에…내년 年 2000t 생산
GS칼텍스가 일본 업체와 합작을 통해 2차전지 사업에 본격 나선다. 허동수 회장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의 기무라 야수시 사장과 경상북도 구미 산업단지에 음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작계약을 맺는다.

생산 규모는 지난해 전 세계 2차전지용 음극재 시장의 10%를 웃도는 연 2000t이며,완공 시기는 올 연말로 예정돼 있다. 1차 투자금액은 300억원이며,양측은 50 대 50으로 출자한다. GS칼텍스는 2007년 자체 기술로 음극재 개발에 성공한 뒤 2008년부터 대전연구소에서 양산화 작업을 시작,지난해 하반기 테스트를 완료했다. 허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며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리튬2차전지 세계 시장은 110억달러(12조원)로 아직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지만 연 평균 24%씩 성장해 2020년엔 750억달러(8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라며 "GS칼텍스도 음극재 생산 규모를 향후 연 4000t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튬2차전지는 스마트폰,전기차 등에 주로 쓰이는 저장장치로,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된다. GS칼텍스와 JX NOE는 작년 3월부터 구미에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 소재 전문기업 파워카본테크놀로지를 세우고 세계 최대인 연 300t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신공장에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음극재 공장 건설을 계기로 양극재 등으로 2차전지 관련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음극제

리튬2차전지는 방전 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와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재,둘 사이에서 리튬 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해질,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해주는 분리막 등 4대 핵심소재로 구성된다. 2차전지 전체 재료비 중 이들 4대 소재 비중이 80%에 육박하며,음극재는 이 가운데 국산화가 가장 뒤처진 분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