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짜 휘발유ㆍ경유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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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발건수 45% 늘어유사 석유제품 등을 팔아 적발된 건수가 지난해 급증했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작년 석유관리원에서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한 3만4887개 주유소 가운데 '비정상'으로 적발된 곳은 603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9년 적발 업소가 417곳에 그친 데 견주면 45%가량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휘발유에 메탄올 등을 첨가한 유사 석유제품을 판매한 곳이 5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물을 섞어 품질 기준에 부적합한 석유제품을 판 곳도 53군데에 달했다.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는 등 용도를 바꿔 판매한 '금지위반' 유형은 40곳이었다. 적발 업체들을 브랜드 표시별로 보면 자가폴 주유소가 23.8%로 가장 많았고 에쓰오일 5.1%,현대오일뱅크 3.3%,SK에너지 3.0%,GS칼텍스 2.6% 순이었다. 가장 많이 적발된 지역은 경기(2.58%) 충북(2.56%) 광주(2.40%) 전남(2.20%) 경남(2.10%) 순이었다. 유사 석유제품을 유종별로 보면 경유(49.7%)와 휘발유(46.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석유사업자 외에 속칭 '길거리 판매'라는 이름의 비(非)석유사업자 가운데 1739곳이 비정상으로 적발됐고 그 중 1444곳이 유사 석유제품을 취급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