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3월 여행지] ② 목포 온금동 - 근대문화유적과 다순구미 골목을 거닐다

한국관광공사가 3월의 가볼만한 여행지로 달동네의 그림 같은 변신 '청주 수암골', 근대문화유적과 다순구미 골목이 있는 '목포 온금동', 참가자미의 찰지고 고소한 향취가 있는 울산 정자항, 지심도 동백숲에서 시작되는 남해의 봄 '경남 거제' 등 네 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향기로운 봄빛을 따라 마음으로 즐기는 두 번째 여행을 떠나보자.항구의 비린내 같은 삶의 흔적

목포 온금동은 ‘따듯하다’는 의미로 예전에는 ‘다순구미’, ‘다순금’으로 불렸던 달동네였다.

알록달록 슬레이트 지붕길 사이로 스며드는 볕은 수십년 세월이 흘려도 여전하다. 뱃사람들의 마을인 만큼 동네에 전해지는 사연에도 그들만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항구의 비린내와 복잡다단한 삶의 향기가 뒤엉큰 도시 목포. 목포로의 추억여행은 그래서 더욱 하련하고 가슴 뛴다.목포 여행은 온금동에서 유달산을 지나 근대화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일본인 골목 그리고 오거리 까지 걸어서 서너시간이면 충분하다.

목포에서 유달산을 돌아 서산동에 이르면 아랫집 장독대와 윗집 대문이 나란히 이어지는 단란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십여 분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탁 트인 목포 앞바다가 펼쳐진다. 서산동 언덕 위에 서면 목포의 옛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근대사의 모습을 가장 확연하게 보여주는 것은 구 일본영사관 건물이다. 목포 최초의 서구식 건물로 1900년 완공된 이 건물은 일본인 거주 지역을 내려다 보는 전망 좋은 곳에 들어서 있다. 일본식 정원인 이훈동 정원 역시 일본식 가옥과 오래된 향나무들이 옛 풍취를 전해준다. 이 곳은 드라마 ‘모래시계’, ‘야인시대’의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화재를 모은 곳이기도 하다.

골목을 내려서면 예전 동양척식주식회사였던 목포근대역사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내부에는 예전에 금고로 쓰던 방이 남아있으며 목포의 근대사를 엿볼 수 잇는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목포의 추억 그리고 유달산의 봄목포로의 추억여행은 오거리에서 무르익는다. 예향의 도시인 목포에서 오거리는 예술의 중심지였고 그 중심에 다방이 있었다.

허건, 차범석, 김지하 등 당대 이름을 날렸던 직가와 시인들이 다방에 모여 예술과 멋을 논했다. 묵다방, 민물다방, 새마을 다방 등이 당시 시대를 주름잡던 다방이었다.

목포 근대사를 살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목포의 봄을 즐기면 된다. 3월 말이면 유달산 자락에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유달산을 지나 북항으로 이어지는 일주로도변에는 개나리가 만발한다. 조각공원 사이에 난 산책로와 식물원 일대도 개나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매년 4월 초에는 유달산 꽃축제도 열린다.

유달산 자락의 정자에서 목포 시내를 내려다보면 지나온 발자욱이 한눈에 그려진다. 꽃향기 너머 달동네, 일본인 가옥 골목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목포는 식당과 슈퍼 코앞을 지나는 기찻길이 남아있는 정겨운 추억여행지이기도 하다.

[여행코스]

- 당일 : 온금동→유달산→서산동→이훈동정원→옛 일본영사관→목포근대역사관→오거리

- 1박2일 : 첫째날: 온금동→유달산→서산동→이훈동정원→옛 일본영사관→목포근대역사관→오거리→하당(숙박) 둘째날: 갓바위→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자연사박물관→삼학도→북항

[주변볼거리]

삼학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자연사박물관, 북항]

[식당정보]

-선경준치회집: 온금동, 준치회, 061-242-5653
-신안뻘낙지식당: 호남동, 세발낙지, 061-243-8181
-장터: 만호동, 꽃게무침, 061-244-8880
-금메달: 용당동, 홍탁삼합, 061-272-2697<사진 및 정보 출처:한국관광공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기자(kyj@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