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의혹' 제기, 에리카金 돌연 귀국…검찰 조사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BBK 의혹'을 제기했던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누나 에리카김 씨(47)가 돌연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는 27일 김씨가 지난 25일 미국에서 입국해 26,27일 이틀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동생과 공모해 2001년 7~10월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의 자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다. 2007년 11월 동생이 횡령 혐의로 수사받는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가 BBK 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서를 위조한 혐의(허위사실 유포)도 받고 있다.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가 그동안 입국하지 않아 기소중지하고 수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이 계속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보완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