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증시 추가 하락 가능…낙폭과대株 분할매수 유효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장에 기대를 건다면 낙폭 과대주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3포인트(1.23%) 내린 1939.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선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한동안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등 등의 우려가 가중되면서 건설주, 항공주가 내렸고, 거래대금이 4조5000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거래량이 준 점이 부담스럽다"며 "증권주 하락에 비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다소 사그라진 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코스피지수 186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주식 비중 축소 전략이 나아보이고 저가 매수에 임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저가 매수 시기를 찾기 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강세장이 돌아올 것을 대비해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하는 전략이 더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단기간에 밀린 후 다시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낙폭과대 업종인 조선, 화학 등의 업종에 대해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전했다.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주와 일부 가치주를 함께 보유하는 바벨 전략을 유지하되 국내 경기 및 기업실적 반등을 고려할 것을 권한다"며 "낙폭과대주 내 이익개선 및 현금성 자산 가치주에 초점을 맞출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