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기준 코픽스 대출 비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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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CD연동은 16%P 줄어금리변동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잔액기준 코픽스(COFIX · 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된 대출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고정금리대출 비중도 7.5%로 전년(6.8%)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금리변동성이 큰 CD(양도성예금증서) 연동대출 비중은 76.3%에서 60.4%로 15.9%포인트 낮아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여러 방법으로 조달한 자금의 잔액에 대한 비용을 따져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CD연동형은 시장금리 변동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감원은 금리가 상승할 경우 CD연동형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금리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금리변동성이 작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형 대출이나 고정금리대출로 갈아타도록 유도해 왔다.
금감원은 "CD연동형 대출비중이 약간 낮아지긴 했지만 장기 고정금리대출 증가세가 미미하고 변동성이 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대출이 여전히 많아 금리상승으로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