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남은 페루 대선…안갯속

[0730]페루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했으나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진 못했으며 다른 후보들의 경합도 만만치 않다.

27일(현지 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톨레도 전 대통령은 페루 여론조사업체인 CPI와 입소스 아포요, 가톨릭대학, 다툼 인테르나시오날 등 4개 기관이 최근 잇따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8~30%의 지지도로 1위에 올랐다.2001~2006년에 대통령을 지낸 톨레도는 원주민 출신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키는 등 최근 경제성장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작 재임시 지지율은 10%대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톨레도는 수도 리마를 비롯한 각 지방에서 고르게 지지를 얻으며 루이스 카스타녜다 전 리마시장 및 게이코 후지모리 의원과 10%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카스타녜다 전 시장과 후지모리 의원이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2006년 대선에서 알란 가르시아 현 대통령에게 분패했던 좌파진영의 오얀타 우말라는 지지율이 10%대 초반에 머물러 전망이 다소 어두운 편이다.하지만 4월10일 치러지는 대선 예선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다득표 2인이 6월 결선투표에서 재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톨레도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과반 이상의 확실한 지지세를 굳히지는 못했다.그를 조준하고 있는 카스타녜다 전 시장이나 후지모리 의원이 각각 수도와 지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또 역대 페루 대선에서 결선투표 1위 진출자가 낙선하는 사례도 많아 이번 대선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입소스 아포요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가르시아 대통령 지지도는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26%를 나타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