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불안 오만까지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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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튀니지와 이집트,리비아,바레인 등을 덮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불안이 오만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오만 소하르에서 반정부 시위대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동 정치불안이 오만까지 번졌다고 보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200km 떨어진 소하르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국영 뉴스통신은 시위대가 차량과 주택에 불을 지르고 경찰서와 시장관사를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시위대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구호와 함께 “다방면에서 사회개혁이 필요하고 정부를 운영할 새로운 얼굴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오만의 시위대와 무력 충돌은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체제에 반기를 든 첫번째 사례로 주목된다. 앞서 사이드 국왕은 재스민 혁명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각 각료 6명을 교체하고 최저 임금을 40% 인상하는 유화책을 제시한 바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오만 소하르에서 반정부 시위대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동 정치불안이 오만까지 번졌다고 보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200km 떨어진 소하르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경찰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국영 뉴스통신은 시위대가 차량과 주택에 불을 지르고 경찰서와 시장관사를 습격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시위대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구호와 함께 “다방면에서 사회개혁이 필요하고 정부를 운영할 새로운 얼굴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오만의 시위대와 무력 충돌은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체제에 반기를 든 첫번째 사례로 주목된다. 앞서 사이드 국왕은 재스민 혁명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각 각료 6명을 교체하고 최저 임금을 40% 인상하는 유화책을 제시한 바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