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펀더멘털 이상 없다"-교보證

교보증권은 28일 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펀더멘털(기초체력)상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또 지난 25일 종가인 2만8000원 대비 39.3%(목표가 3만9000원)의 상승여력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구자우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실적발표 때 제시한 기존 가이던스의 변경이 없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 중후반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증권의 추정치인 2900억원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그는 "특히 D램과 낸드의 미세공정 전환, D램의 경쟁 우위 지속, 대형고객의 낸드 품질 승인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여전히 해외업체와 경쟁력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물가격의 약세는 3월부터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구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중국 춘절(春節) 이전에 급등했던 DRAM 가격이 최근 소폭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인텔의 샌드브릿지 칩셋 불량에 따른 신제품 출시 지연과 일부 PC 업체의 2분기 낮은 수요 예상 등으로 DRAM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PC OEM 등이 재고확보에 보수적으로 접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구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PC 업체가 3월부터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부터 DRAM 수요의 재고 확보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DRAM 가격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렇게 펀더멘털상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외부충격에 따른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