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승용차 '풍년'···선호도는 가솔린차 '반타작'

가솔린차 선호도 디젤차 대비 2배 높아

수입차 등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 승용차가 대거 선보이고 있으나 선호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버트보쉬 디젤사업부(사장 박영후)는 최근 자동차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결과, 가솔린 차량에 대해서는 '선호한다'는 응답이 86.1%에 달했으나 디젤 차량은 46.5%만이 호감을 나타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보쉬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7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6대 도시 운전자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 응답을 진행한 결과다.

구입을 희망하는 자동차 배기량은 2000cc~2500cc 미만 41.1%, 1500cc~2000cc 미만 24.2% 등으로 배기량이 큰 차량에 대한 구입 선호가 높았다.

또 향후 자동차를 구매시 차량 안정성(36.8%)과 내외부 디자인(34.4%), 차종 및 브랜드 이미지(31.2%), 유지비용(28.6%) 등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디젤 엔진의 장점으로는 좋은 연비(49.5%)와 가솔린보다 저렴한 연료비(51.7%), 우수한 주행성능(42.8%), 세제혜택(20.3%) 순으로 답변한 반면 불편한 승차감은 최대 단점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응답자들의 현재 소유 차량은 가솔린 차량(73.1%)이 가장 높았고, 엔진 별 차종은 가솔린 엔진 차량의 98.4%가 세단형이었다.

아울러 '클린 디젤'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클린 디젤’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자(36%)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64%)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특히 '클린 디젤' 자동차에 대한 호감도는 호감율 64.5%, 비호감율 14.7%로 호감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조사와 비교하면 호감도는 13.4%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후 보쉬 디젤사업부 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클린 디젤의 우수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클린 디젤이 갖고 있는 친환경성, 탁월한 주행 성능 등의 우수성과 세제 혜택 등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