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강원도지사 與후보 2일 출마

김태호는 김해을 출마 굳힌 듯
엄기영 전 MBC 사장이 2일 한나라당 강원도당에서 입당식을 갖고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엄 전 사장 측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일 오전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강원도지사 선거 경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엄 전 사장이 강원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미 경선 출마를 선언한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최명희 강릉시장 등과 경선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엄 전 사장이 경선을 통과하면 강원도지사 선거는 엄 전 사장과 최문순 민주당 의원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MBC 전직 사장 간 결전'이다. 최 의원은 이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재선 승리를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이르면 이번 주 중국에서 돌아와 경남 김해을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박영진 변호사,김윤현 온누리 청소년 수련원장,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지만 김 전 지사에게 맞설 필승의 후보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분당을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차출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손 대표와 측근들은 "당 대표는 재 · 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사람"이라면서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지만 당내에선 수도권에서 손 대표만큼 경쟁력 있는 인사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차출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