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 결사 반대"…문방위 민주 의원 성명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8일 "방송법 방통위설치법을 강행처리하는 등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 동안 월권을 했다"며 최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방통위는 방송통제위원회,통신불구위원회였다"며 "거대 보수신문의 먹을거리 장만을 위한 종합편성채널 선정 절차를 일사천리로 강행시킨 최 위원장은 마치 방통위를 자신의 사조직인 양 독단적으로 운영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연임이 결정되면 인사청문회에서 반드시 낙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통신 분야에는 완전히 문외한인 최 위원장이 다시 연임하겠다는 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최 위원장은 더 이상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하수인으로 연명하려는 꼼수를 버리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귀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장선 의원도 "정권에 충성하면서 방통위의 독립성，공정성，공영성을 훼손한 최 위원장은 마치 옛날 중앙정보부처럼 일해왔다"며 "국민에게 방통위를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최 위원장은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