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LS '銀값 상승'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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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인플레 헤지 수요 증가고려아연과 LS가 은(銀) 가격 상승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1일 34만5000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올 들어 20%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1939.30에 마감,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된다. 고려아연의 주가 강세는 은 가격 상승 덕이란 분석이다. 은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33달러까지 올라 3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위원은 "올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1450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금과 은간 교환비율을 감안할 때 은도 온스당 3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기 은의 산업용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생산 증가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또 인플레이션 헤지와 상품 주가연계펀드(ETF) 등의 수요 증가도 은 가격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말 기준 고려아연의 연간 은 생산능력은 2000t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세계 최대 은생산자로 부상할 것"이라며 "1986년 8억원에 그친 은 매출은 내년 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은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LS니꼬동제련을 자회사로 둔 LS도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LS니꼬동제련의 연간 생산능력은 금 50t,은 450t 내외"라며 "현재 시세를 감안하면 금 · 은 매출이 2조5000억~3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30%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