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봄…바흐ㆍ말러ㆍ브람스 선율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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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리프라이히 감독 맡은 통영국제음악제 26일 개막올해로 10회를 맞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남 통영시민문화회관,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 등에서 열린다.
윤이상부터 괴벨스 음악극까지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제는 독창적인 기획력과 수준 높은 공연 등으로 호평받는 음악축제다. 올해부터는 뮌헨 체임버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알렉산더 리프라이히가 예술감독을 맡아 3년 동안 축제를 이끈다. 그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뮌헨 필하모닉,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스타.2002년 융게 도이치 필을 이끌고 서울과 평양에서 공연했고 2005년에는 독일 학술교류처의 초청교수 자격으로 평양에서 다큐멘터리 '평양 크레센도'를 제작했다. 올해 주제는 '전환'이다. 윤이상 선생의 1971년 작 '관점'에서 따왔다. 26일과 28일에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IMG아티스츠에 소속된 소프라노 서예리 씨의 협연으로 바흐,모차르트,브람스,말러,윤이상,진은숙 등의 작품을 들려준다. 작곡가 겸 연출가인 하이너 괴벨스의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들어가진 않았다'는 31일,4월1일 무대에 오른다. 괴벨스는 스위스 로잔에서 무대 세트를 갖고 처음으로 내한한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 씨와 기타스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27일),영국 아카펠라 중창단 '힐리어드 앙상블'(29일),호주 퍼커션 그룹 '시너지 퍼커션'(27일),독일 현악4중주단 '쿠스 콰르텟'(31일),폐막공연인 베이스 연광철 씨와 TIMF앙상블(4월1일) 공연도 놓치기 아깝다.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 작곡가인 진은숙 씨와 괴벨스,상주 연주자인 소프라노 서예리 씨,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 등을 집중 조명하는 연주회와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 배우 윤석화 씨의 해설을 곁들인 '어린이 콘서트-나이팅게일'과 TIMF아카데미도 준비돼 있다. (02)3474-8315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