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둘째 사위 김재열 씨 석달 만에 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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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회장 출마 예우 차원"…"이건희 회장 신뢰반영" 분석도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43 · 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석 달 만에 사장으로 진급한 파격인사다.
삼성그룹은 2일 빙상연맹 회장으로 단독 입후보한 김 부사장을 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빙상연맹은 9일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현재 부회장인 김 사장이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체육관련 단체장은 통상 기업체 사장급이 맡아왔던 점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승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인 김 사장은 작년 말 그룹 인사 때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한 단계 진급한 것이다.
김 사장의 승진은 보수적 삼성 인사스타일로 보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 사장이 오너 일가이기는 하지만 삼성그룹 내에서 사장이라는 직위가 갖고 있는 무게 때문이다. 따라서 스포츠계에 대한 예우와 함께 이 회장의 높은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사장은 지난달 중순 평창올림픽 IOC실사단을 맞이할 때 이 회장을 옆에서 수행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직접 뛰고 있는 평창올림픽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