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비교 시연 불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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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LG의 3D TV 기술 방식 논란이 거의 전면전 양상입니다. 최근 몇 차례 있었던 비교 시연회에 삼성전자가 불참한 것을 두고 LG전자가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자 삼성전자는 조작이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에서는 한 인터넷 동호회가 주관한 3D TV 비교시연회가 열렸습니다. 아니 원래 목적은 삼성과 LG 3D TV의 비교시연회였지만 결과적으로는 LG전자의 신제품 시연회가 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입장을 바꿔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셔터글라스, 즉 SG방식에 대한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삼성은 공정한 비교 시연을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그대로 들고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회사측의 조작이 우려됐다는 얘깁니다.
실제 LG는 3월말 출시 예정인 제품의 기능도 시연에 일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LG측은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정된 제품이며 이는 스마트TV 분야로 3D 기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보다 앞선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3D TV 표준화를 위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와중에 직접 3D TV를 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삼성, LG가 요즘 말많은 서로 다른 기술의 3D TV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LG전자가 아예 부스까지 만들면서 공을 들이자 삼성은 제품 전시를 아예 포기했습니다. 부스 인테리어 등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 비교 시연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요즘 독해진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잇단 3D TV 비교 시연 불참에 기가 살았습니다. 자신들의 FPR 방식이 더 우수한 것이 입증됐다는 속내입니다. 하지만 5년 연속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불쾌하다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3D TV 비교시연이 무산된 인터넷 AV 동호회는 오는 12일 비교 시연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측은 공정한 환경만 조성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