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원이면 '평생 회원'…日 북부 대표 골프장서 삼림욕까지

후쿠시마 '신시라카와GC'
후쿠시마는 서울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비슷한 지역이다. 25개의 개성 넘치는 스키장과 130여곳의 온천마을을 자랑하는 관광지로 이름 높다. 골프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개장한 지 36년 된 신시라카와GC가 후쿠시마를 대표하는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힌다. 2008년 한국인이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신시라카와GC는 후쿠시마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시내도 가까워 10분이면 갈 수 있다. 산속 깊은 곳에 있어 밤이면 꼼짝 못하고 갇혀 있어야 하는 다른 골프장과 다르다. 18홀 규모로 파72에 전장 6906야드다. 인코스는 남성적이며 역동적이다. 아웃코스는 여성적이어서 섬세한 두뇌플레이를 요구한다. 적송과 삼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삼림욕을 하는 듯 산책하며 라운드할 수 있는 게 자랑이다. 전체적으로 평평한 편이어서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5번 홀(파4 · 371야드)이 핸디캡 1번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는 티샷 낙하 지점이 매우 좁아 보인다. 실질적으로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티샷 스윙을 힘껏 해도 된다. 세컨드 샷은 오르막 샷이다. 그린을 넘길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어서 클럽선택을 잘해야 한다.

9번 홀(파4 · 379야드)은 이 골프장에서 가장 남성적인 홀로 꼽힌다. 그린을 넘기면 안 되는 홀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파세이브 전략으로 또박또박 치는 게 요령.18번 홀(파4 · 422야드)이 마지막으로 발목을 붙잡는 홀이다. 티잉그라운드 앞에 있는 계곡이 넓고 깊어 보인다. 보기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샷을 하는 게 좋다.

400명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과 로지,복층구조의 코티지 등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주변 온천은 가족여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쿨세계여행(1666-5410)은 신시라카와GC 시범라운드 상품을 만들었다. 내달 1일부터 2개월간 매주 월 · 화 · 목 · 금 · 토요일 출발한다. 2박3일부터 6박7일까지 일정을 선택할 수 있다. 1인당 75만~109만원.왕복항공,유류할증료 및 세금,숙박,조 · 석식,그린피,카트비,공항~골프장 셔틀이 포함돼 있다.

평생 유효한 회원권도 판매한다. 개인(1인 기명) 180만원,가족(1인 기명,1인 무기명) 300만원,법인(1인 기명,3인 무기명) 500만원이다. 회원은 하루 6000엔(약 8만3000원)에 캐디를 제외한 27홀 골프와 숙박,조 · 석식,공항~골프장 셔틀을 이용할 수 있다. 14일 장기 숙박도 가능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