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대중교통에서 사용시 특히 목디스크 위험 높아

스마트패드, 닌텐도, 스마트폰, 노트북.. 졸업 입학선물의 단골메뉴로 인기가 높다. 휴대가 간편하고 이메일 확인, 인터넷 검색 등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지만 작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푹 숙여야 하거나 고정된 손 자세, 그리고 오래 동안 작은 화면을 보면서 생기는 눈의 피로감 등 잘못된 사용법으로 건강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원하는 선물을 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자칫 잘못 사용하다간 목 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 안구건조증 등의 위험을 크게 높이기 때문에 사용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 버스에서 사용시 특히 목디스크 위험 높아 특히 위험한 것은 작은 디지털 기기들을 대중교통, 특히 버스 안에서 사용할 때다. 무작정 고개를 숙인 채 게임기나 스마트폰에 심취해 있을 때 갑자기 차량이 출발하거나 멈춰 서 순간적으로 고개가 꺾여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경추수핵탈출증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스펀지처럼 목뼈 사이 충격 흡수를 하는 디스크가 돌출되면 목이나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생긴다. 연령에 상관 없이 목이 뻣뻣한 증상이나 어깨, 팔의 통증, 손가락 저림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 IT기기를 사용하며 목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자세든지 목의 C커브를 잊지 않아야 한다. 머리와 몸통이 직선이 되도록 고개를 똑바로 세운 자세가 가장 좋다.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용 게임기, 스마트폰 등을 볼 때도 가급적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다. 더불어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는 30cm 이상 유지한다. 화면을 보기 위한 목 각도가 줄어들어 목이나 어깨 부위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고개가 번쩍 들리거나 가슴 쪽으로 목이 꺾이는 높이는 좋지 않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분병원 양경훈 진료원장은 “허리디스크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육이나 인대가 약한 목디스크는 안마나 마사지 등 갑자기 목에 힘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디스크가 터지거나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삼가해야 한다” 며 “아무리 좋은 자세라도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은 피하고, 한 시간에 1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수시로 목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도 근육 이완을 돕는 한 방법이다”고 권했다. 게임 등 장시간 집중 사용 시 손저림증 심해져 디지털 기기가 점차 포켓 사이즈로 변하는 추세라 휴대가 간편해지긴 했지만 손 끝을 집중해서 잡고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장시간 사용하면 손이나 손목에 긴장감을 줘 손저림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손저림증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할 때가 바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때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손목을 단단히 고정하고 같은 손자세로 장시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손저림증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손을 풀어주면 손저림증이 가라앉지만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 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 뼈와 인대가 있는 터널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저림이나 마비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심한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이 저리고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들을 맞닿게 할 수 없으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터널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손목이 구부려진 상태로 장시간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며, 고정된 손 자세로 30분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손가락이 뻐근할 때에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5초 동안 서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평힘찬병원 특수클리닉 박승준 부원장은 “나이와 상관없이 손의 사용량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인 만큼 젊은 연령층이더라도 평소 스트레칭 등 손 건강관리에 좀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래 동안 작은 화면을 보면 눈 깜박거림 줄어들어 또한 디지털 기기의 작은 화면을 오래 동안 들여다 보면 충분히 눈을 깜박거려 주지 못해 눈이 뻑뻑하고 피로해지는 등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 볼 때 1분당 눈 깜박거림 횟수는 약 5회로, 평균 눈 깜박거림 횟수인 20회보다 훨씬 적다. 눈을 깜빡일 때 눈물이 마르는 시간이 약 10초이므로 적어도 10초에 한번씩 눈을 깜박거려야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한 곳에 오래 동안 눈을 고정하다 보면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시선을 옮길 때 초점을 바꾸는 속도가 느려지며, 초점을 맞추는 근육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눈이 지치고 피로가 쌓이면서 이로 인해 안구가 건조해지고 충혈되는 것이다. 눈이 뻑뻑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1분에 20회 정도 깜박거려야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거리면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줘 눈의 피로를 덜어 준다. 또한 20분 가량 화면을 봤다면 20~30초는 모니터에서 눈을 떨어뜨려주며 화면과 눈의 사이 거리는 40cm 정도가 좋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눈이 건조하면 대부분 인공누액을 사용하는데 일시적으로 느껴지는 '청량감' 때문에 이를 무분별하게 오남용 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안구건조증을 평소에 예방하기 위해서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으로 면역력을 기르고, 수시로 얼굴과 눈 주변을 깨끗한 손으로 가볍게 지압하여 혈액순환을 돕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