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女파출소장, 딸 겁탈 막으려다 살인자된 父 설득해 자수시켜

중국에서 빼어난 외모에 탁월한 업무 처리 능력,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까지 겸비한 여성 파출소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런민왕(人民网)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방영된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에서 방영하는 시사프로그램 '도덕과 법(道德与法)'에서는 충칭(重庆)시 교외에 위치한 바푸(巴福)파출소의 천웨이(陈炜, 39) 소장을 상세히 다뤘다.천 소장은 2010년 6월 파출소에 부임 이후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마을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며 그들의 고충을 듣는데 주력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아들이 17년 전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후,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왕리(王立) 노부부의 사연을 듣게 됐다.

왕리 부부의 말에 따르면 아들 왕모씨는 지난 1993년, 퇴근길에 11살이던 자신의 딸이 누군가에게 겁탈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각 강간범과 격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가슴을 얻어맞은 강간범이 즉석에서 죽었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가 사인을 조사한 결과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왕모씨는 이미 그 자리에서 도망친 후였다.실상을 파악한 천 소장은 즉각 그의 신상 파악에 나섰으며, 결국 그의 근거지를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곧바로 그를 만나 밥과 술을 먹으며 "당시 사건은 사고였을 뿐이며, 변호사를 만나본 결과 자수하면 가벼운 형을 받고 풀려날 수 있다"며 설득에 나섰다.

오랜 도피 생활로 심신이 지쳐있던 그는 결국 천 소장의 권유에 따라 자수를 결심했으며, 그녀의 말대로 법원에서는 당시 상황을 정당방위로 인정해 왕모씨는 가벼운 형을 받고 풀려날 수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천 소장의 미담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비슷한 사례가 끊이지 않았으며, 그녀는 비슷한 방법으로 3개월간 4명의 탈주범을 자수시키는데 성공했다.그녀의 이같은 노력은 파출소의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실시된 충칭시 파출소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주민들은 "천웨이 소장님 덕분에 이전보다 마을 치안이 훨씬 좋아졌으며, 부디 오래도록 남아 마을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천 소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천 소장은 프로그램에서 39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외모'와 함께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해맑은 미소를 선보여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프로그램을 본 네티즌들은 "외모, 능력, 마음씨 3박자를 갖춘 엄친녀", "도저히 39살이라고 믿을 수 없다", "중국 경찰들은 그녀를 보고 배워야 한다"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