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15개 지점 폐쇄 검토…노사 갈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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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이 자산관리 분야 강화를 위해 전국 15개 지점 폐쇄를 검토하고 나서 노사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대우증권 사측은 브로커리지(소매영업) 부분을 축소하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이 과정에서 발생할 인력감축 등을 우려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점포 대형화를 위해 전국 15개 지점을 폐쇄키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다음주 내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폐쇄 대상 지점은 길동, 신천, 야탑, 수유, 구리, 태평로, 신도림, STX남산, 안양, 동탄, 거제신현, 포항북, 서청주, 여수, 제주 등 15개 지점이며, 지점장 15명을 비롯해 영업직원 124명, 고객지원팀 58명 등 19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지점 폐쇄 저지를 위한 전직원 서명운동과 함께 경영진이 이사회를 연다면 이를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장정훈 대우증권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제주지점의 경우 폐쇄되면 목포지점으로 이전해 가야하는데 이는 사실상 해당 인력들에게 사표를 쓰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설된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지점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경영진이 판단을 잘못해 경영실적이 좋지 못한 것인 만큼 '책임경영'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우증권 사측은 자산관리 분야 강화를 위한 점포 유연화 방안 일뿐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강홍구 대우증권 홍보실장은 "지난해부터 지역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점포 운영을 실시해 왔고 올해 현재 폐쇄할 점포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며 "또한 지점이 통폐합되더라도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지점 신설 및 폐쇄 안건은 이사회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경영진이 노조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존 입장을 번복할 지 이사회를 열어 강행 처리할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
대우증권 사측은 브로커리지(소매영업) 부분을 축소하고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이 과정에서 발생할 인력감축 등을 우려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점포 대형화를 위해 전국 15개 지점을 폐쇄키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다음주 내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폐쇄 대상 지점은 길동, 신천, 야탑, 수유, 구리, 태평로, 신도림, STX남산, 안양, 동탄, 거제신현, 포항북, 서청주, 여수, 제주 등 15개 지점이며, 지점장 15명을 비롯해 영업직원 124명, 고객지원팀 58명 등 19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지점 폐쇄 저지를 위한 전직원 서명운동과 함께 경영진이 이사회를 연다면 이를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장정훈 대우증권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제주지점의 경우 폐쇄되면 목포지점으로 이전해 가야하는데 이는 사실상 해당 인력들에게 사표를 쓰라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설된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지점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경영진이 판단을 잘못해 경영실적이 좋지 못한 것인 만큼 '책임경영'에 대한 논란의 여지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우증권 사측은 자산관리 분야 강화를 위한 점포 유연화 방안 일뿐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강홍구 대우증권 홍보실장은 "지난해부터 지역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점포 운영을 실시해 왔고 올해 현재 폐쇄할 점포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며 "또한 지점이 통폐합되더라도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지점 신설 및 폐쇄 안건은 이사회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경영진이 노조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기존 입장을 번복할 지 이사회를 열어 강행 처리할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