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윌리엄 도널드슨 "한국 경제 최대 적은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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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도널드슨 미국 오바마 대통령 경제회복자문위원은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를 앞두고 가진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한국 경제 성장의 최대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미국은 느린 경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유럽발 불확실성과 리비아 정정 불안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윌리엄 도널드슨 미국 대통령 경제회복자문위원은 물가상승이 한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에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날드슨 위원은 한국 경제는 수출 개선과 소득, 소비, 고용 등 내수 부문 진작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건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이 식품과 에너지값 상승에만 주목하는 것과 달리 실상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물가상승이 시작됐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데도 중앙은행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4.25%로 전망한 가운데 5% 성장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신흥국 경제에 대해선 풍부한 인구가 가져다주는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자금 유입이 금융 제반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수출국가들의 자국 외환시장 개입을 억제하기 위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등 수출국에 대한 통화가치 절상 요구는 결국 점진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의 긴축 움직임은 무리없이 물가상승을 억제한 대처였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률이 이미 개선중이고 향후 기축 통화로서 미 달러화의 역할도 계속될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다만 회복 속도는 성장과 고용 모두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느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유럽발 불확실성이 여전히 불안 요인이라며 독일을 제외한 유럽 국가들의 금융 시스템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유가 상승에 따른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며 사우디의 석유 증산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리비아 혁명에 따른 현재의 혼란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수 부문에선 물가상승 압력은 일단 가시화되면 제지하기 어려운 만큼 사전에 긴축조치가 필요하다며 미국의 양적완화도 이같은 신호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OW-TV 뉴스 박진준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