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공공주택 7만7000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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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비 30조7000억 확정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총 사업비를 30조7000억원으로 확정하고 주택 7만7000채,토지 1280만㎡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 또 주택 7만여채 입주를 추진하고 총 13조원을 들여 구리 갈매 등 2차 보금자리지구 3곳의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작년보다 5000여채 늘려 2차 보금자리 3곳 등 13조 보상
LH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세종시 조성,혁신도시 건설 등 정부 정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를 총 30조7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신규 사업비 5조원 불과
올해 사업비는 작년 8월 세운 연간 수정 사업비 31조원과 비슷한 규모지만 작년 초 수립했던 43조원에 비하면 13조원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실제 집행된 사업비는 26조원이었다. LH 관계자는 "올해도 토지 주택 등 판매 대금 회수와 사업비 차입 여건 등에 따라 사업비가 다소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H는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사업(계속사업)에 25조4000억원,신규 사업에 5조3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부문별로는 서민주택 공급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정책사업인 신도시,세종시,혁신도시,산업단지 등 토지취득(보상)에 13조2000억원,대지조성에 9조원을 쓸 계획이다. 올해 새로 보상에 들어가는 곳으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 중 LH가 맡은 구리 갈매,부천 옥길,시흥 은계지구가 포함됐다. 또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6조3000억원,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다가구 매입 임대,전세임대 등 사업에 2조2000억원을 배정했다. ◆주택 착공 6만채로 늘려
올해 LH가 입주자를 모집하는 주택은 공공분양 2만9506채,국민임대 3만958채 등 총 7만7523채로 작년의 7만2082채보다 약간 늘었다. 전세난 완화에 중요한 준공 물량은 공공분양 2만3398채,국민임대 4만2303채 등 총 7만4978채다.
작년 1만6000여채에 그쳤던 착공 물량은 올해 6만150채로 늘리기로 했다. 공공분양 2만7566채,국민임대 2100채,10년임대(10년 뒤 분양전환 가능 임대주택) 9840채 등이 공사에 들어간다. 토지는 공동주택 상업용지 단독주택용지 등 총 1280만㎡,15조원 규모를 판매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세종시 부지조성 공사 및 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적기에 추진하면서 보금자리주택 1차 사업지구 중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되는 서울 강남 및 서초지구의 공사를 차질없이 벌이기로 했다. 또 보상이 일부 지연되는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지구는 연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2차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보상도 착수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토지주택공사법 개정으로 채권 발행 여건은 개선됐지만 그간 판매 부진과 채권발행 물량 과다로 인해 올해도 자금조달이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신규 사업은 자금 조달 여건과 투자 여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