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內前 장기화] 이슬람권 또 '피의 금요일'

예멘·바레인 등서 사상자 속출
이슬람권의 휴일인 4일 중동 각국에서는 금요예배를 마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나오면서 경찰과 충돌,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예멘 북부 암란에서는 군이 시위대에 발포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예멘에서는 지난달 16일 이후 지금까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도 시아파가 주축을 이룬 시위대와 친정부 성향의 수니파 무슬림 간에 충돌이 빚어져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카다피군이 장악하고 있는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금요예배를 마친 수백명의 시민들이 이날을 '자유의 금요일'로 선포하고 시내에서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카다피군은 이들에게 최루탄을 발사했으며,일부 지역에서는 자동소총 소리도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