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이소라…"무서워요. 웃고 있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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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의 새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MC를 맡은 가수 이소라가 고충을 토로했다.
이소라는 3일 오후 충남 예산군 리솜스타캐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껏 했던 프로그램 중에서 처음으로 첫 회때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었던 프로"라며 "노래와 진행을 같이하려니 정말 갈등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노래와 진행 둘 다 하려니 노래도 못하겠고 진행도 못하겠더라"며 "잘 하고 싶은데 둘 다 잘 안되는 상황들이 반복된다"고 털어놨다.
'나는 가수다'는 7명의 가수가 자신의 노래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곡을 부르며 우열을 겨루는 방식으로, 일반인 심사단이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한다.
때문에 가창력의 정점에 서 있는 가수들이라도 부담이 크고, 누군가는 떨어져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또한 대단하다.KBS 음악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비롯해 라디오 DJ 등 방송활동 경험이 많은 이소라지만 예능 프로그램, 그것도 이와 같은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녹화를 마친 첫 회에서는 7명의 도전자가 본인의 히트곡으로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았고 최초의 탈락자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소라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여 녹화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며 이에 이소라는 잠시 자리를 떠났다 돌아오기도 했다.
이소라는 "남들한테 피해를 주기 싫은데 벌써 그러고 있다. 노력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노래하는 마음이 너무 절실합니다. 시청률이나 우승을 위해 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 무서워요. 웃고 있을 수가 없어요."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