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경영] GS, 에너지 아끼고 온실가스 감축…"하드보단 소프트 혁신 추구"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펼치기 위해선 핵심 요소형 사업을 선점하고 혁신을 바탕으로 하드(hard)보다는 소프트(soft)를 추구해야 한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올초 신년사를 통해 밝힌 신성장 전략 메시지다. 기존의 사고방식과 기술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게 허 회장의 판단이다. GS 계열사들은 이런 인식을 토대로 경영환경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2002년 정유사 최초로 에너지 전담 조직인 에너지기술팀을 구성했다. 2008년에는 에너지효율화팀을 추가로 설치했다. 전담 조직 주도 아래 다양한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도별 실행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에너지 전담 조직 가동을 통해 지난 5년간 줄인 에너지량은 기존 에너지 사용량 대비 10% 이상이다. 금액으로는 연간 1000억원에 달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GS칼텍스는 2008년 3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과 2개년 '온실가스 감축 및 CDM(청정개발체계)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진단팀과 협력해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개선 항목을 적극 개발 중이다.


2008년부터는 GS파워,GS EPS 등 8개 사업장이 참여하는 사내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진단 및 저감을 지원해주는 '1+10 지원제도'를 운영하며 전문 인력과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기술적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세계 최고의 정보시스템을 구축,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GS25가 개발한 점포운영 정보시스템 IS5는 '점포시스템 무선 환경 구축''모바일 영업환경 제공'등에 초점을 맞춘 최첨단 시스템이다. 이런 고효율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연간 18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GS샵은 지난해 3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든 스마트폰에서 접속 가능한 모바일 웹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4월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전용 앱을 개설했으며 지난 11월에는 갤럭시탭 전용 앱까지 선보였다. GS샵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앱에서는 GS샵의 모든 상품을 조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