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경영] OCI, LED용 사파이어 잉곳 진출

북미 태양광 사업도 본격화

OCI는 올해 LED(발광다이오드)용 사파이어 잉곳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다음달 전북 전주에 연 400만㎜를 생산할 수 있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착공해 9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ED가 조명을 비롯해 TV 자동차 휴대폰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사파이어 잉곳 시장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LED용 사파이어 잉곳은 해마다 40% 가까이 성장해 2014년엔 시장 규모가 12억50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태양광발전소 개발회사인 코너스톤을 인수,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코너스톤은 북미지역 발전소 개발 전문가들이 2009년 미 시카고에 설립한 회사로 2~20㎿급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OCI 관계자는 "이 회사 경영진은 지난 15년 동안 2㎿에서 1600㎿까지 다양한 규모의 가스,화력,풍력,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한 전문가"라며 "지금도 미국 버지니아의 20㎿급 태양광 발전소를 비롯해 6개주에서 12개의 발전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너스톤은 2013년 매출이 6억5000만달러(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OCI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사명을 'OCI Solar Power'로 바꿨다.

지난해 11월엔 친환경 고성능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ENERVAC(에너백)'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단열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공기,가스 및 습기 투과율이 매우 낮은 특수 필름을 채택했다. 2009년 개발에 성공한 제품으로 작년 10월 전북 익산에 연 16만㎡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공격적 시장 진출 및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생산라인을 100만㎡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ENERVAC이 냉장고 등 각종 냉장 · 냉동기기와 건축 및 산업 단열재 등으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단열재와 비교해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난 데다 화재에 안전하고 내구성과 공간 활용성도 좋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단열재를 적용한 벽체에 비해 8분의 1로 두께를 줄일 수 있다"며 "100㎡ 기준 8%가량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폴리실리콘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 연 6500t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2009년 7월 1만500t 규모의 2공장을 준공했다. 작년 말엔 연 1만t 규모의 3공장을 완공,연 2만7000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엔 생산능력이 4만2000t으로 확대되며 내년에 2만t 규모의 4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1위의 폴리실리콘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 회사는 2020년까지 새만금 지역에 약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공장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