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가공 독자기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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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公ㆍ포스코 등 6개 기업, 2013년까지 기술개발 완료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2013년을 목표로 독자적인 희토류 가공 기술 개발에 나섰다. 희토류는 휴대폰 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지만 한국은 가공 기술이 없어 희토류 대부분을 중국 일본 등에서 반제품이나 완제품 형태로 들여오고 있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비축량 확대 정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희토류 확보전이 치열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기술 자급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달 중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해 3~4년 내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6일 말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0%를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97%로 압도적이다. 자원 무기화 가능성으로 인해 영구자석 등에 사용되는 산화세륨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만 가격이 10배가량 뛰었다.
그는 또 "가공 기술 확보와 함께 베트남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희토류 광산을 인수하고 현지에 희토류 가공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원광 확보부터 가공까지 전 주기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해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아주그룹 GI그룹 웰리츠 등 국내 6개 기업이 최근 희토류가공기술개발협의회를 발족했다. 광물자원공사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가공 기술 개발을 맡고,포스코 아주그룹 등 나머지 기업은 현지 생산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희토류 광산 인수 및 가공공장 후보지로 가장 유력한 국가는 베트남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본 등 해외 희토류 전문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광물자원공사는 또 오는 7월께 전북 군산지역에 희토류 비축 특수창고를 지어 1500t가량을 비축할 계획이다. 한국의 희토류 수입량은 지난해 3287t으로 전년 대비 630t가량 늘었다. 수입처는 중국 일본 프랑스 순이었다.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 희토류
란탄 계열 15개 원소(원자번호 57~71번)와 스칸듐,이트륨을 합친 17개 원소로 휴대폰 2차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희소금속이다. 중국이 지난해부터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희토류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