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 첫 과제는 '노조 끌어안기'

28일 주총서 정식 선임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56 · 사진)이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확정됐다.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각각 연임이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지난 3일 열린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에서 윤 전 행장을 포함해 김승유 회장,김종열 사장,김정태 행장,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석일현 감사 등 6명을 추천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달 임기 만료되는 김 회장과 김 사장,김 행장은 연임하게 됐다. 임기는 1년으로 추가 연장할지는 내년에 결정된다. 이로써 하나금융 상임이사 수는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 9명을 포함한 등기이사 수도 13명에서 15명으로 증가했다. 윤 내정자는 오는 12일 열리는 외환은행 이사회와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외환은행장으로 선임된다.

윤 내정자가 행장으로 취임하면 노조의 반발을 어떻게 가라앉히고 통합작업을 얼마나 원활하게 수행할지가 1차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아직 행장으로 선임되기까지 절차가 남아 있다"며 말을 아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내정자가) 기업은행장에서 물러난 지 반년도 채 안 돼 동종업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노린다는 것 자체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아울러 어떠한 권한도 없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장을 인선하는 소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기/정재형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