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자필편지' 공개 후폭풍…경찰, 진상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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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자살한 연기자 장자연의 자필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SBS '8시 뉴스'는 지난 2009년 3월 성접대 사건으로 자살한 장자연씨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총 50여통, 230쪽 분량의 편지에는 "성 접대 대상자가 총 31명이며 접대횟수가 100번이 넘는다"면서 "저승에서라도 악마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어 고인의 분노를 짐작케 했다.
특히 SBS는 "사건당시 장씨의 지인은 친필 편지를 언론사에 제보, 경찰은 수사관 2명을 급파했지만 장 씨의 지인이 편지를 넘겨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압수수색 등을 통해 편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장씨의 편지는 날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는 장씨의 편지가 전문 감정사의 필적 감정결과 장씨의 필적이 맞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이날 방송 이후 경기지방경찰청은 고인의 편지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9년 3월 발생한 '장자연 자살사건'은 지난해 11월 故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에게 징역형이 선고되며 일단락됐으나 밝혀진 것이 없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