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 흔들리지 않는 실적株…애널들도 앞다퉈 '분석 시작'

코스피 지수가 7일 장중 2000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2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조정장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실적주다. 실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거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혹은 예상 실적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종목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더불어 이들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날 증권가에서만 에버테크노, 글로비스, 삼익THK에 대해 분석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보고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가도 이에 호응하듯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46분 현재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거나 이미 들어선 종목인 파워로직스와 에버테크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전날대비 620원(6.80%) 오른 9740원을, 에버테크노는 1만300원으로 400원(4.04%) 오른 모습이다. 에버테크노는 장초반 1만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또한 실적이나 주가 상승의 요인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글로비스와 삼익THK도 상승하고 있다. 글로비스는 전날대비 8000원(5.88%) 상승한 14만4000원이며, 삼익 THK는 200원(2.94%) 오른 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워로직스는 2011년 강력한 턴어라운드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파워로직스는 최대주주변경 후 2010년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2011년 이익률 개선과 시장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2011년 다수의 스마트 IT 기기의 신규 출시로 2차전지 수요가 늘면서 주력제품인 배터리 보호회로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에버테크노는 지난달 23일 2010년 실적을 발표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97억142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고,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모습이다.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에 대하여 12개월 목표주가 21만원과 '매수' 의견을 내놨다.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외형성장에 따라서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1.1% 증가해 7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망이다. 또한 규모의 경제에 의하여 영업이익은 33.0% 늘어난 3000억원이 가능하다는 추정이다.

안종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익THK에 대해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의 의견을 내놨다. 삼익THK는 기존 전방산업의 설비 증설에 따른 수혜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계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삼익THK의 올해 매출액은 3187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으로 현재 주가는 2011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2배 수준"이라며 "기계업종 내에서도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매년 시가배당률이 4~5%를 유지하고 있어 시중은행 정기예금금리를 웃도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