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기대 컸던 IT株, 실망 매물에 "어떻게 할까?"
입력
수정
IT(정보기술)주들의 움직임이 기대와는 달리 신통치 않다. 중동 사태로 수요 우려가 커지면서 IT주 주가가 산업별로 차별화되는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세부 실적과 업황 전망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오후 2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8%(244.61포인트) 떨어진 8567.14를 기록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 2월부터 지난 4일까지 업종지수는 3.16% 하락해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3.14%)보다 소폭 더 밀렸다.
종목별로는 다소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28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원대에 발을 디뎠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이날 장중 9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전날까지 하이닉스는 1.51% 하락에 그쳤고, 삼성SDI는 되레 11.85% 상승했다.
중동 사태와 인텔 '샌디 브릿지' 프로세서 리콜 등의 악재가 나오면서 수요 전망에 먹구름이 꼈고, 업황 반등 전망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에 당초 업황 반등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종목군의 경우 최근의 실망 매물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고 풀이했다.이승우 신영증권 IT 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대로 형성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낮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IT 업황 반등 강도가 약하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IT주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거시경제 환경과 함께 수요 부문이 회복되겠지만, 여전히 IT 업종 전체보다는 선별적인 산업 및 종목 선별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긍정적이란 조언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금까지는 IT업종 전체가 모두 반등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거시경제 상황이었지만 미국 경제가 양호하고 재고가 줄고 있어 IT 업황이 전반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AMOLED(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와 LED(발광다이오드) 등 옐로칩군에 속한 종목들의 성장성과 주가 반등이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IT 업종 전반적으로는 코스피지수 대비 주가 상승률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IT 하드웨어, 휴대폰 등이 유망하다"며 "반도체의 경우 3월 고정거래 가격 상승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중·후반부터 실적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실적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에서의 시장 대응전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0∼2009년 평균 대비 더블업됐고 최근 실적추정치가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이들 업종 내에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기업은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실적 추정치 개선 업종으로는 반도체, 철강·금속, 자동차·부품, 건설, IT하드웨어 등이 꼽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7일 오후 2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78%(244.61포인트) 떨어진 8567.14를 기록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 2월부터 지난 4일까지 업종지수는 3.16% 하락해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3.14%)보다 소폭 더 밀렸다.
종목별로는 다소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28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원대에 발을 디뎠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이날 장중 9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전날까지 하이닉스는 1.51% 하락에 그쳤고, 삼성SDI는 되레 11.85% 상승했다.
중동 사태와 인텔 '샌디 브릿지' 프로세서 리콜 등의 악재가 나오면서 수요 전망에 먹구름이 꼈고, 업황 반등 전망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에 당초 업황 반등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종목군의 경우 최근의 실망 매물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고 풀이했다.이승우 신영증권 IT 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조5000억원대로 형성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낮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보다 IT 업황 반등 강도가 약하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IT주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거시경제 환경과 함께 수요 부문이 회복되겠지만, 여전히 IT 업종 전체보다는 선별적인 산업 및 종목 선별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긍정적이란 조언이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지금까지는 IT업종 전체가 모두 반등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거시경제 상황이었지만 미국 경제가 양호하고 재고가 줄고 있어 IT 업황이 전반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AMOLED(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와 LED(발광다이오드) 등 옐로칩군에 속한 종목들의 성장성과 주가 반등이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IT 업종 전반적으로는 코스피지수 대비 주가 상승률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IT 하드웨어, 휴대폰 등이 유망하다"며 "반도체의 경우 3월 고정거래 가격 상승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중·후반부터 실적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실적이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 시점에서의 시장 대응전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0∼2009년 평균 대비 더블업됐고 최근 실적추정치가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이들 업종 내에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기업은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실적 추정치 개선 업종으로는 반도체, 철강·금속, 자동차·부품, 건설, IT하드웨어 등이 꼽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