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계절이 왔다] 코오롱스포츠, 해외 디자이너와 협업…패션감각 살려

코오롱스포츠는 '유어 베스트 웨이 투 네이처(your best way to nature)'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제품을 선보인다. 또 이 회사의 라이프스타일숍 '컬처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매출 목표는 작년(4200억원)보다 19% 많은 5000억원으로 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전통적인 경쟁 방식인 가격 및 제품 경쟁에서 한걸음 나아가 적극적인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서비스 정책을 시범 가동해왔다. 2008년엔 고객경험관리(CEM) 제도를 도입했, 연간 매출 20억원 이상 기록한 최우수 매장 10곳을 심층 분석해 '고객 사랑 10대 서비스'를 추려냈다. 10대 서비스는 △매장 향기 서비스 △전문직원 인증제 △정보 제공 서비스 △나무 심기 캠페인 등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아웃도어 라이프가 등산이 아닌 도심까지 확장되면서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며 "정통성을 유지하는 '헤리티지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트림 라인','트레킹 라인','퍼포먼스 라인' 등 기존 전문라인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익스트림 라인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 활동성을 강조한 선의 흐름을 표현하고 입체 패턴을 적용하는 등 기능성을 강화한다. 또 원정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류들을 출시, 전문성과 정통성을 함께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트레킹 라인은 편안한 실루엣과 패션 유행을 따라가는 기능성 아웃도어를 지향한다.

전문 라인 이외에 패션 감각을 살려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내놓고 있다. '트래블 라인'은 전체 출시되는 제품 중 약 20%를 해외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으로 선보여 아웃도어 활동에선 물론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도 가수 이승기 씨와 탤런트 이민정 씨를 모델로 기용한다. 통상 아웃도어 브랜드는 광고에서 모험을 강조하기 위해 산이나 암벽 등을 배경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코오롱스포츠는 평범하면서도 신비로운 식물에서 느끼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모티브로 삼았다. '자연과 아웃도어 라이프의 조화'를 큰 주제로 매월 각기 다른 식물을 배경으로 시즌별 전략 상품을 소개할 방침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