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허용연한 40년 유지

그동안 서울시내 일부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재건축 허용 연한을 앞당겨달라는 요구가 빈번했는데요, 서울시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정밀진단을 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어 현재 40년인 재건축 허용 연한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1988년에 준공한 곳으로 가구수가 2천2백세대를 넘는 대단지입니다. 오래된 아파트인 만큼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이 아파트는 양천구에서 대표적으로 안전성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꼽히지만 현행법상 앞으로 11년후인 2022년에 재건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서 재건축을 앞당겨달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서울시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0개월간 정밀진단을 실시했습니다. 대상은 지난 1986년에서 1991년 사이에 지어진 서울시내 아파트 가운데 사전조사를 거친 11곳. 안전성과 설비, 주거환경 등으로 항목을 나눠 진단을 한 결과 모두 재건축이 불가능한 C등급을 받았습니다. "일부지역에서 주거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다만 유지보수나 보강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40년을 유지하는 것이 학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봤을 때 맞다." 서울시도 자문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항목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재건축 허용연한 유지 여부를 3월안에 확정할 것..일부 보완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재건축 허용 연한을 10년 앞당기려는 시의회의 요구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