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 “인사청탁 받은 적 있다”

[한경속보]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은 채용이나 평가 등에 대한 인사청탁을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51명을 대상으로 ‘인사청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1%가 인사청탁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이 중 39.2%는 인사청탁을 부탁하는 사람으로 ‘내부직원’을 꼽았다.이어 △‘거래처’(21.6%) △‘일가친척’(11.9%) △‘친구’(10.2%) △‘학교 선후배’(8.5%) △‘기타’(8.5%) 순이었다.인사청탁 유형,즉 어떤 부탁을 받았는지 물은 결과(복수응답) △‘신입채용 청탁’(52.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경력채용 청탁’(30.4%) △‘인사평가 청탁’(12.6%) △‘기타’(4.2%) 응답이 뒤를 이었다.실제로 인사청탁을 받고 채용이나 인사평가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0.8%가 ‘있다’고 답했다.실제로 채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5.7%로 나타났다.또한 인사청탁을 받은 인사담당자의 37.5%는 대가가 있었다고 답했는데 △‘식사대접 등의 접대’(50.0%)형태가 가장 많았다고 답했다.이어 △‘금전,선물 등’(18.2%) △‘업무 상의 도움’(18.2%) △‘돈독한 관계 유지’(4.5%) △‘기타’(9.1%)순이었다.

한편,인사담당자는 청탁을 거절하기 위해 ‘딱 거절하지 않고 가능하면 하겠다고 두루뭉술하게 얘기’(50.6%)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쓰고 있었다.이어 △‘회사의 사정이나 본인의 입장이 난감함을 표현한다’(25.6%) △‘단호하게 딱 잘라 거절한다’(18.8%) △‘달리 방법은 없다’(3.4%) △‘기타’(1.7%)순으로 응답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