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대생, 지금 필요한 건 성인 예방접종

요즘 대학생들은 연중 바쁘다. 게다가 교양 및 전공과목 공부에 시험까지 봐야 하는 학기 중에는 더욱 바쁜 대학생들. 그러나, 아무리 바쁘더라도 건강관리만큼은 절대 미루지 말아야 한다.

특히 건강할 때 미리 질병을 예방해 주는 백신접종은 필수이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꼬박꼬박 챙겨 주셨지만, 대학생이라면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성인백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대표적인 성인 접종으로는 A형 감염과 B형 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 등이 있다. A형 간염은 성인이 되어 걸릴 경우 위독해지는 경우가 많아 20~30대 성인의 기본 접종백신이며, B형 간염은 항원검사 체크 후 항원 양성이면 정기적인 검진 및 상담을 받고, 항원과 항체가 음성이면 예방접종을 하면 된다. 등산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학생이라면 20대부터 성인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도 10년에 한 번씩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여대생이라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해주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이 추가된다.

성경험 전 10대부터 26세까지 접종권고 대상이라지만,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라면 20대는 성경험과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차용원 위원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여성의 80%가 일생 중 한 번 이상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면역력에 따라 자궁경부 세포변형을 일으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고, 점차 자궁경부암 발병 연령이 내려오고 있어 젊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년 1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상담을 받고, 성 경험 유무에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면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상피세포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도 예방할 수 있어 예방효과 및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6개월간 3차 접종을 마치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6형, 18형 및 10여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교차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현재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과 함께 년 1회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병행하면, 젊을 때부터 나이 들어서까지 여성암 발병 2위인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셈이 된다.

외모도 맘껏 꾸미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새내기 여대생들. 성인백신부터 미리 챙겨서 남들보다 먼저 똑똑한 어른이 되어 보자.

<자료제공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미현 기자 (mhlee@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