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슈퍼 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 등

◇슈퍼 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랄프 네이더 지음,꾸리에,2만7000원)=워런 버핏,조지 소로스,빌 게이츠 등 거부들이 미국의 전면적인 국가개혁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소설 형식으로 꾸몄다. 시장 만능 자본주의의 폐해를 보완할 유토피아를 그렸다.

◇유쾌한 노자,현대인과 소통하다(노자 지음,왕융하오 해설,베이지북스,1만3000원)=겉치레와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양육강식의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무위자연의 삶을 전해준다. ◇불안 버리기(최주연 지음,소울메이트,1만4000원)=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불안을 다스리는 법.불안은 불편하지만 무작정 억누르는 대신 적극적으로 수용해 잘 길들여야 하는 감정이라고 강조한다.

◇0.1퍼센트의 차이(베르트랑 조르당 지음,알마,1만3000원)=전 인류의 유전자는 99.9%가 일치한다. 0.1%의 차이가 말하는 유전학적 의미와 인종 문제를 과학과 사회학을 넘나들며 분석했다.

◇명품 판타지(김윤성 · 류미연 지음,레디안,1만7000원)=럭셔리 패션과 같은 명품 산업은 대중에게 '판타지(환상)'를 판매한다. 샤넬에서 유니클로까지 그들의 판타지 판매 전략과 진화 과정,미래 대안을 살펴본다. ◇이노베이션 3.0(신동형 · 송재용 지음,알키,1만5000원)=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개방형 혁신(이노베이션 2.0)을 넘어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발맞춘 미래형 '구조적 혁신'을 제안했다.

◇한국의 에로스(김열규 지음,궁리,1만5000원)=《삼국사기》의 설화부터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까지 한국 남녀의 얘기를 엮었다. 고대시대 한반도의 남녀 짝짓기와 혼례는 과연 어땠을까.

◇세계는 왜 싸우는가?(김영미 지음,추수밭,1만3000원)=분쟁 지역 전문 프로듀서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카슈미르 등 세계 분쟁지를 전한다. 생생한 현장 사진과 역사 · 정치적 분석이 돋보인다. ◇인류의 위대한 여행(앨리스 로버츠 지음,책과함께,2만5000원)=BBC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고인류학 답사기.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인류가 어떻게 이동했고 진화했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간다.

◇일터전쟁(진 마이스터 · 캐리 윌리어드 지음,랜덤하우스,1만6800원)=2020년의 일터에 대한 전망 · 분석을 담았다. 기업의 인재 확보전,비즈니스 환경의 핵심 요소인 소셜 미디어,기업과 개인 간 경제생존권 경쟁 등을 그렸다.

◇즐거운 지식(고명섭 지음,사계절,2만5000원)=최근 출간된 국내외 문제작에 대한 187편의 서평을 담았다. 고대 그리스 · 로마의 철학과 역사,동서양의 정치 · 사회 · 문화 등 폭넓은 인문학 동향을 살필 수 있다. ◇넘버스,숫자가 당신을 지배한다(카이저 펑 지음,타임북스,1만4500원)=미국의 신세대 통계학자가 보여주는 통계의 착각.도핑데스트의 허점과 줄 서지 않고 즐기는 디즈니월드의 비밀 등 흥미로운 사례가 넘친다.

◇이슬람 여성의 숨겨진 욕망(제럴딘 브룩스 지음,뜨인돌,1만8000원)=종교가 어떤 식으로 왜곡돼 여성의 삶을 억압했는지 소설로 풀어냈다. 저자는 월스트리트저널 중동 특파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