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억만장자'에 오른 김정주·김택진 누구?

美 포브스 '2011 세계 억만장자' 선정

국내 게임업계 1,2위를 다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김정주 회장(넥슨)과 김택진 대표(엔씨소프트)가 포브스 선정 '2011 세계 억만장자'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0일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The World's Billionaires)'에 따르면 올해 3월 순자산 기준으로 김정주 회장은 2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전체 1211명 중 595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억만장자 순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은 현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 47.4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상장 될 경우, 보유 주식의 가치는 최소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이날 억만장자 순위에는 김택진 대표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김 대표는 1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전체 중 1140위에 올랐다. 한국인 중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함께 공동 16위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창업자로 회사 지분의 24.8%를 보유, 주식평가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포브스는 김 대표에 대해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2010년에 비해 2배 상승하면서 김 대표도 억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전체 중 105위에 오르며,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정몽구 현대차 회장 162위,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347위에 선정됐다.

세계 최대 억만장자에는 순자산 740억달러를 보유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올랐다. 빌 게이츠(50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