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섭 "아웅산 사건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고통스러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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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심현섭이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으로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YTN '뉴스엔이슈-이슈 & 피플'에 출연한 심현섭은 자신의 아버지가 29년 전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사망한 故 심상우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며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그는 "나는 우리 어머니를 정말 사랑하는데 돌아가신 아버지는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를 고통스럽게 하는 존재"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당시 사건에 대해 심현섭은 "집에서 TV를 보다 뉴스 속보로 아버지 죽음을 알게 됐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바로 알리지 못하고 사실이 아니길 기도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내년에면 30년째가 된다. 아버지가 29년째 집에 안들어 오셨다"라며 "아버지 영정사진을 거실에 두고 항상 생각한다. 지금도 내 꿈에 자주 나오신다. 나는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신다고 생각하지만,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 하신다"는 말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한편, 1983년 10월 9일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심현섭의 아버지 심상우 씨는 미얀마(당시 버마)의 수도 양곤에 위치한 아웅 산 묘역에서 벌어진 북한의 폭탄테러로 순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