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혹', ‘정기검진-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최근 심한 생리통과 함께 생리출혈을 걱정하며,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궁에 혹이 있다는 소리와 함께 자궁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결과를 받기도 한다. 이정주 연세마리앤 여성의원 원장은 “여성의 몸에 혹이 생기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환경적 요인은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한 체형의 서구화, 빈번한 인스턴트 식품 섭취, 여성호르몬의 과다노출, 피임약복용, 초경은 빠르고 폐경은 늦어지는 현상, 저출산, 모유수유 기간 단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환경적 요인에 노출된 여성 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음주와 흡연을 많이 하는 직장 여성일수록 혹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여성에게 나타나는 혹 중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흔한 혹이다.

이 원장은 “자궁근종은 무증상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동반되는 증상들로 자궁근종을 조기진단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증상이 '월경과다'. 보통 움직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출혈량이 극심하여 어지러움증이나 순간적인 빈혈 증세까지 불러올 수 있다. 골반 압박감, 생리통, 골반통증, 빈뇨, 성교 시 통증 등으로도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근종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특별한 약물치료나 수술 없이 정기검진을 통해 근종의 크기 변화를 살펴본 후 치료 여부를 결정 할 수 있다.

대부분 혹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으면 암은 아닐지,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이 원장은 “혹이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양성에서 암 전구 질환으로 이행된 다음 악성으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혹 역시 여느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등의 섭취를 늘리고, 자극적인 음식과 불에 그을린 육류 등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 (kyj@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