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2월 재정적자 월간 사상 최대

[0730]미국 연방정부의 2월 재정적자가 2225억달러(250조원)를 기록해 월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1일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지난달 3331억달러를 지출한 반면 1106억달러를 거둬들이는 데 그쳐 2225억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월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2월의 2209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이로써 미 연방정부는 2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미 역사상 가장 오랜 연속 적자 기간이다.

2월은 미국 연방정부 예산상 전형적인 적자 달이다. 근로자들의 임금은 다른 달과 비교해 동일하지만 근로일수가 적어 소득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세금공제를 받는 기간인 점도 2월에 재정적자가 급증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의 첫 5개월 간 재정적자가 6412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의 6516억달러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미 의회 산하 예산분석기구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국의 총 재정적자가 1조4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