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중국·유럽발 악재로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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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중국과 유럽에서 터져나온 악재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증시는 무역적자와 고용지표 악화 등 내부 악재가 더해지며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유가로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유로존 신용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주가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지표 부진¨글로벌 경기 우려 자극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228.48포인트(1.87%) 하락한 11984.6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만20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1월 말(11891.93) 이후 처음이다. 개장 직후 200포인트 가까이 밀려난 다우지수는 투자자들의 투매에 힘없이 무너졌다.
대형주들의 부진에 S&P500지수도 1295.11로 24.91포인트(1.89%)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70포인트(1.84%) 내린 2701.02로 마감했다.
중국이 지난달 7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11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규모도 7년 만에 최대였다. 미국의 1월 무역적자도 전달보다 늘어난 463억달러로 집계됐다. 고유가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우려했던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9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37만6000건)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제임스 폴슨 웰스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전망 불확실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맥도날드만 홀로 강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정보기술(IT)주도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였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4% 가까이 급락했다.
◆유로존 신용불안까지 첩첩산중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는 무디스가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1.17%) 떨어진 277.88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도 5845.29로 92.01포인트(1.55%) 밀려 올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9.82포인트(0.75%) 내린 3963.99로, 독일 DAX30지수는 68.71포인트(0.96%) 빠진 7063.09로 거래를 마쳤다.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으로 잠잠했던 유로존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살아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달러화 가치가 오른 덕에 4월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은 1.68달러(1.6%) 떨어진 배럴당 102.70달러에 마감했다.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스트래티지스트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오후장 들어 오히려 유가 낙폭이 줄었다” 며 “예상치못한 중국의 무역적자 등 갖은 악재들이 시장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팔자’보다 ‘사자’ 심리가 강해 악재에 둔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며 “당분간 매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지표 부진¨글로벌 경기 우려 자극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228.48포인트(1.87%) 하락한 11984.6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만20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1월 말(11891.93) 이후 처음이다. 개장 직후 200포인트 가까이 밀려난 다우지수는 투자자들의 투매에 힘없이 무너졌다.
대형주들의 부진에 S&P500지수도 1295.11로 24.91포인트(1.89%) 급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70포인트(1.84%) 내린 2701.02로 마감했다.
중국이 지난달 7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11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규모도 7년 만에 최대였다. 미국의 1월 무역적자도 전달보다 늘어난 463억달러로 집계됐다. 고유가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우려했던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9만7000건으로 시장 예상치(37만6000건)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제임스 폴슨 웰스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전망 불확실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맥도날드만 홀로 강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정보기술(IT)주도 경기둔화 우려로 약세였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4% 가까이 급락했다.
◆유로존 신용불안까지 첩첩산중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는 무디스가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전날보다 3.29포인트(1.17%) 떨어진 277.88로 마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거래소의 FTSE100지수도 5845.29로 92.01포인트(1.55%) 밀려 올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9.82포인트(0.75%) 내린 3963.99로, 독일 DAX30지수는 68.71포인트(0.96%) 빠진 7063.09로 거래를 마쳤다.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으로 잠잠했던 유로존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살아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달러화 가치가 오른 덕에 4월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은 1.68달러(1.6%) 떨어진 배럴당 102.70달러에 마감했다.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스트래티지스트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오후장 들어 오히려 유가 낙폭이 줄었다” 며 “예상치못한 중국의 무역적자 등 갖은 악재들이 시장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팔자’보다 ‘사자’ 심리가 강해 악재에 둔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며 “당분간 매수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