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CC, 홀 당 회원가 7500만원 최고

홀 당 회원 수는 10명 최소
'명문 골프장'의 기준은 무엇일까.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부킹이 잘되고 회원권 가격도 높아야 한다. 이를 판단하기 좋은 기준은 회원권 가격을 홀 수로 나눈 '홀당 회원가'다. 접근성이 뛰어나면 회원권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홀당 회원가가 비쌀수록 회원 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킹이 수월하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간한 '2011 골프회원권 연감'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가운데 '홀당 회원가'가 가장 비싼 곳은 남부CC로 한 홀의 가격이 7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회원권 가격은 지난달 1일 시세를 기준으로 했다. 남부는 회원 수가 194명으로 국내 18홀 회원제골프장 가운데 최소 회원 수를 자랑한다. 남부를 능가하는 골프장으로는 안양베네스트가 꼽히지만 거래가 되지 않아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윈체스트CC가 6111만원으로 2위,레인보우힐스가 5556만원으로 3위,해슬리나인브릿지가 4722만원으로 4위였다. 홀당 회원가가 싼 골프장은 주로 제주지역에 몰려 있다. 레이크힐스제주가 111만원으로 가장 쌌고 캐슬렉스제주와 상떼힐익산이 117만원,제주 오라가 119만원을 기록했다.

'홀당 회원가' 10위 내에 든 골프장들의 홀당 회원 수는 20명 이하로 '명문'이 되려면 회원 수가 18홀 기준으로 최대 360명을 넘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골프장의 평균 홀당 회원 수는 35명이었다. 이를 넘어서는 골프장은 부킹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홀당 회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10.78명의 남부였고 윈체스트(10.94명),남촌 · 비전힐스(11.06명),해슬리나인브릿지(10명) 등이 홀당 10명 안팎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홀당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중앙CC로 127명이다. 리베라(107명),캐슬렉스(106명),덕평힐뷰(105명),여주 · 유성 · 팔공(100명),인천국제(97명),한원(87명),파미힐스(86명),양지파인(84명),프라자 · 통도파인이스트(83명),남서울 · 대구(82명),창원(81명),뉴코리아 · 부곡 · 상떼힐익산 · 스카이밸리(80명)도 많았다.

홀당 회원 수가 많은 골프장은 이용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회원 역차별'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5만원 안팎의 그린피를 내는 회원들보다 20만원 이상 내는 비회원에게 부킹해줄 가능성이 높다.

국내 골프장의 평균 18홀 기준 회원 수는 638명,평균 회원권 가격은 2억1344만원,홀당 회원가는 101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