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中 소매판매 부진 소식에 관련주 '혼조'

중국의 2월 소매판매 부진 소식에 관련주들이 엇갈린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전인대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확대 정책을 표방하면서 수혜가 점쳐졌던 종목들 중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오전 1시34분 현재 베이직하우스는 전날보다 2.79% 내린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1.46%), 아모레퍼시픽(0.29%) 등도 내리고 있다. 롯데쇼핑도 소폭 하락세다.반면 CJ CGV는 2.09% 오르고 있고, 에이블씨엔씨(2.32%), 락앤락(0.43%) 등은 오름세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이 소비 중심의 성장을 시사하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수혜를 분석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소매판매 부진과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대두돼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9% 증가를 기록해 전달과 동일했고, 시장예상치(4.8% 증가)는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인 19.0% 증가를 하회했다.박주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우려와 소매판매 부진으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는 있지만 관련주들의 중국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 분석은 변함이 없다"면서 "특히 베이직하우스의 경우 올해 중국내 매장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중국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시장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향후 중국이 내수 확대 정책을 표방한 한큼 한두 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예상할 수 있으나 공격적인 긴축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불안한 장세에서 투자대안처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물가 압박으로 소비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3~4월경 추가 지준율 및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