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본지진 관련 통신량 급증…이동전화 91배 증가"

지진, 일본 동쪽에서 발생해 한일간 통신 연결에 이상 적어

일본에서 11일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일간 통신량이 급증했지만 연결에는 이상이 적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KT는 18시 현재 지진으로 인한 한-일간 해저케이블은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에서 미국으로 연결하는 해저케이블(STM-1급, 155M)에 피해가 있어 우회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시설피해는 없다는 얘기다.

KT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본으로 발신한 전화는 이동전화의 경우(17시~18시 기준) 91배가 증가(758건=> 6만9308건)했고,유선전화(17시~18시 기준)는 41배(5097건=>21만418건)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KT는 24시간 비상체제 근무에 들어갔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우회소통대책 강구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일본 동북부 해저에서 발생한 강진에 우리나라 통신사업자의 해저 케이블 일부가 영향을 받았지만 즉각 우회 회선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으로 거는 국제전화가 폭주하고 있고, 일본의 통신 서비스 사정이 나빠 연결이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2시46분께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우리나라 일부 통신사의 일본∼미국 해저케이블 회선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돼 우회 회선을 연결했으며, 현재 연결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미-일 국제 통신회선 10여개 중에서 1개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회선을 사용하는 국내 업체는 KT 등 모두 4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진이 일본 동쪽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한-일 국제 통신회선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일본 내 피해지역의 통신시설이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에서 해당 지역으로 전화나 통신은 연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현재까지 국제로밍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