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 반사이익은 정유>화학>車>철강순

동부증권은 13일 일본 강진으로 인해 한국 정유, 화학, 자동차, 철강 기업의 단기적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기업분석본부장은 "일본 강진에 대해서는 피해 지역이나 대상에 따라 산업별, 기업별로 차별적인 영향을 예상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경쟁사의 설비 가동중단으로 정유, 화학, 자동차, 철강, 반도체 순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의 경우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엔화 약세 및 수요둔화 영향으로 중기적으로는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조선은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항공은 여객 감소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틸리티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피해 심각성에 따라 국제 원전도입 추세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계업종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차질이 우려되지만 건설기계의 경우 복구작업 수혜를 기대할 만 하다는 진단이다.그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관계를 보면 한국이 수입하는 품목은 여러 방면에 걸친 부품, 장비가 많고 수출하는 품목도 완성품보다는 다방면에 걸친 중간재의 비중이 높다"며 "1995년 고베 지진 당시 한국의 업종흐름과 일본의 무역구조를 분석해 보면 정유, 소재, 자동차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