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에 '적극매수 추천' 잇따라

가격 매력 커져…올들어 100개
부국 추천 삼익THK 41% 올라
국내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증권사들이 발표한 기업보고서의 수는 줄었지만,'적극 매수'(stong buy) 보고서는 늘었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업보고서는 464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77개보다 10.19% 감소했다. 그러나 25~50% 이상의 주가 상승을 점치는 '적극 매수' 보고서는 100개(중복종목 포함)로 한 해 전 61개보다 크게 늘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가 개별기업 이슈보다 신흥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동 정정불안 등의 거시경제 상황에 휘둘리다보니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가 힘을 잃어가고 있지만 주가조정으로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이 올해 '적극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종목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익THK다. 자동화설비 부품업체 삼익THK는 올 들어 41.83% 급등했다. 안종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익THK 제품은 국내에 약 2000여개의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며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으로 시설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케이피케미칼(35.53%) 에쓰오일(34.05%) 에스엘(33.91%) 고려아연(32.91%) 성우하이텍(31.13%) 등도 올해 30% 이상 올랐다. 전체 43개 종목 중 카프로 대한유화 등 화학주가 8개로 가장 많았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