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일본 지진 경제 영향 제한적"

[한경속보]정부는 일본 대지진이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일본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한국과 교역규모가 커 사태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적,물적 피해가 늘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는 아직 큰 영향이 없다”고 진단했다.윤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제 신용평가사와 투자은행들도 일본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윤 장관은 그러나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3위이고 지난해 한국과 교역규모가 924억달러나 되는 2위 무역 상대국”이라며 “지속적으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재정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들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11일 오후부터 합동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면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윤 장관은 각 부처별로 소관사항을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구체적으로 재정부는 세계 경제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한 예산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지식경제부는 대일 수출입과 핵심 부품 및 소재의 수급 상황,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에 관한 사항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물류와 수송에 관한 사항은 국토해양부가,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각 점검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금융 및 외환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