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이웃에 우정 보여주자"…각계 '일본 돕기'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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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도 격려 메시지 쇄도최악의 강진에 이은 쓰나미로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운 피해가 예상되는 일본을 격려하는 누리꾼들의 메시지가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시민 · 사회단체 및 종교계는 피해 복구지원을 위한 기금마련 등 '일본돕기 캠페인'에 들어갔고 기업들도 긴급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
◆…트위터 이용자 'hihu****'은 13일 "일본에 계신 분들,재일교포분들,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기운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nawacon****'은 "애증의 관계로 뒤얽혀 있긴 하지만 성숙된 자세로 따스한 인류애를 보여주자"며 지원을 호소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이번 기회에 우리가 따뜻하고 좋은 이웃이라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재난영화 '해운대'에 출연했던 배우 박중훈 씨는 "일본이 재난을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일본 피해 복구 작업에 1차로 5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조속한 복구를 위해 공동모금에도 나설 것"이라며"한국경제신문이 모금에 앞장서 줘 고맙다" 고 말했다. 서울시도 지진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구조 인력을 파견하고 대외협력 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영원한 이웃인 일본에 우정을 보여주자'며 모금을 제안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대한적십자사도 트위터(@KoreanRedCross)를 통해 구호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벌이며 동참을 호소했다.
◆…시민단체 '활빈단'과 '지평선'은 지난 12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인류애를 발휘해 공포와 전율 속에 떨고 있는 일본을 돕자"며 '일본이재민 돕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외대 등 각 대학 일본어과 교수 및 학생 등과 '일본 강진 피해자 돕기 시민연대모임'을 결성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 등 구호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종교계도 모금에 소매를 걷고 나섰다.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는 전국 600여개 교당에서 신도를 대상으로 모금에 들어갔다. 강남 사랑의교회는 오는 20일까지 일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 헌금을 모집한다. 구세군 대한본영도 자선냄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긴급 구호자금 5만달러를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오전 10시 인천~후쿠시마를 운항하는 OZ156편에 기내 담요 1500장 및 컵라면과 생수 등 구호물품을 긴급 수송할 예정이다.
김일규/서화동/박동휘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