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日 지진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

금융감독당국은 일본 대지진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관련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 결과, "현재 시점에서는 조금 더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 금융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으로 우세하다"고 밝혔다.감독당국은 "지난 11일 일본 지진이 발생한 이후 미국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고,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금리도 소폭 상승(0.3bp)에 그쳤다"면서 "일본 지진이 국내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미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국은 중동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위험 요인과 결합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향후 채권, 주식, 외화자금, 역외시장 등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 등 금융시장 동향과 파급효과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금감원은 "또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이 합동해 24시간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간부급으로 구성된 '금융합동점검회의'도 상황 변화에 따라 수시로 개최해 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는 중소업체 등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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