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산업계 쑥대밭

[0730]일본 대지진은 금융 산업 등 경제계 전반에도 핵폭탄급 쓰나미를 몰고 올 전망이다.

14일 현지 언론관 외신들에 따르면,자동차 반도체 정유제조시설 등 대표적인 일본 기간산업설비의 전면 가동 중단된 가운데 전력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통 및 서비스업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이로인한 피해규모가 100억~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피보험손해 액수도 최대 34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력 리스크 분석회사인 에어(AIR) 월드와이드는 지난 13일 보험계약자의 손실이 이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이번 추정치가 지진 및 그에 따른 화재로 인한 주거.상업 빌딩및 관련 재산 등에 피해분을 반영했을 뿐 쓰나미의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쓰나미 영향분을 반영할 경우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의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일본 대지진 보험분야 피해는 사상 최대가 될 공산이 커진다.지금까지 사상 최대 보험피해 규모는 1994년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진 때의 220억달러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GDP가 5조4742억달러였음을 감안하면,약 540억달러(6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생기는 셈이다.

현재 GDP 대비 8.4%인 일본의 재정 적자도 2~10%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